해운대 달맞이 길에는 아직 지지 않은 벚꽃이 수줍게 고개를 내밀고, 산들바람에 실려 오는 바다 내음과 어우러져 온통 분홍빛 꿈결 같다.
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은 한 겹의 살구빛 커튼처럼 부드럽고, 벚꽃잎이 흩날릴 때마다 발밑에 핑크빛 눈송이가 내려앉는 듯하다.
길가에는 연인들의 속삭임과 카메라 셔터 소리가 어우러져, 마치 한 폭의 수채화 속을 걷는 기분이다.
조금 더 내려와 해운대 미포를 따라 걷다 보면, 다채로운 국적의 여행자들이 각기 다른 언어로 이곳의 아름다움을 찬미한다.
파란 파도가 부서지는 방파제 위에 올라선 이들은 휴대폰을 번갈아 들고 셀카를 찍고, 서로의 사진을 찍어주며 웃음꽃을 피운다.
바다 위로 떠오르는 햇빛이 반짝일 때마다, 이국의 풍경이 아닌 바로 이곳, 대한민국 해운대가 세계인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음을 실감하게 된다.
그리고 블루라인파크 입구, 자연도 빵집 앞에서는 금방 오븐에서 나온 빵 냄새가 코끝을 강하게 자극한다.
갓 구운 크루아상과 바게트의 고소한 향이 바람을 타고 흘러와, 잠시 발길을 멈추게 한다.
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의 얼굴에도 기대감이 묻어나고, 서로 “이 빵 맛있다더라”라며 수군대는 소리가 정겹다.
이 풍경 속에서 문득 떠오르는 생각—빨리 대한민국이 더욱 안정되어, 이 아름다움과 맛있는 추억이 전 세계 사람들의 버킷리스트 1순위가 되기를. 언젠가 모든 이가 이 길을 걸으며, 바다를 바라보며, 갓 구운 빵 한 입을 베어 물며 웃을 그날을 꿈꾼다.
유튜브 해운대 여행 tv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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